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가 오는 10월 1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예고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970년 일본항공기 납치 사건, 이른바 ‘요도호 납치 사건’을 모티프로 제작된 이 작품은 당시의 정치적 격동기를 다층적으로 조망하는 재난·범죄 스릴러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으로 강렬한 연출력을 입증한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설경구, 류승범, 홍경이 주연을 맡아 강렬한 앙상블을 예고한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 서사
‘굿뉴스’는 실제 1970년 일본 도쿄에서 출발한 일본항공 351편이 적군파에 의해 북한으로 납치되었던 충격적인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하지만 단순한 역사 재현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이면과 당시 정치·사회적 맥락을 깊이 있게 탐색하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특히 변성현 감독은 ‘굿뉴스’를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해 각 인물의 시점에서 사건을 조망하는 구조적 실험을 시도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작품성 인정
영화 ‘굿뉴스’는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국제 무대에서도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TIFF 측은 “기존 한국 정치 드라마의 틀을 깨고, 블랙코미디적 풍자와 서스펜스를 결합한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제 평론가들은 이를 ‘한국형 정치 누아르의 확장’이라 표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출연진: 설경구·류승범·홍경의 강렬한 시너지
설경구는 내부 고발자의 역할로 등장, 절제된 감정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기를 선보인다. 류승범은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이념적 갈등을 지닌 인물을 맡아, 광기 어린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홍경은 이 두 인물 사이에서 현실과 이상을 오가며 갈등하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등장해,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세 배우의 캐릭터는 서로 충돌하면서도 균형을 이루며,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블랙코미디와 서스펜스의 균형
영화는 블랙코미디적 요소와 스릴 넘치는 서사를 교차하며 진행된다. 감독 변성현은 전작에서도 보여줬듯 단순한 선악 구도나 직선적 전개 대신, 상황에 대한 다층적 해석과 인물 간의 심리적 갈등을 중심에 놓았다. ‘굿뉴스’라는 제목 자체가 아이러니를 품고 있으며, 선전과 왜곡, 언론 통제 등 사회적 장치를 풍자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납치 사건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의 진화
넷플릭스는 그간 ‘수리남’, ‘길복순’, ‘정이’ 등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흥행을 이끈 바 있다. 이번 ‘굿뉴스’는 단지 국내 시장을 넘어, 동아시아 현대사에 대한 글로벌 시청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고품질의 자막 및 더빙 작업도 이미 완료되어, 30여 개국 이상에서 현지 언어로 시청 가능할 예정이다.
10월 17일 전 세계 넷플릭스 공개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굿뉴스’는,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새롭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 쉽게 다뤄지지 않은 요도호 사건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정공법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변성현 감독의 도전적인 시도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실화가 주는 묵직한 메시지가 시너지를 이루며, 가을 극장가 넷플릭스 화제작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작성자: 이슈모어 | 작성일: 2025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