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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플래닛, 롤링홀 30년을 야외로 확장한 이틀의 증폭기

이슈모어 by 이슈모어
2025-09-15
in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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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플래닛이 만든 무대의 지도: ‘클럽 30년’이 야외로 확장될 때

사운드플래닛은 1995년부터 서울 라이브 신을 지탱해 온 롤링홀의 30주년 기념 프로젝트가 야외로 확장된 형태다. 장소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시간은 토·일 이틀, 구성은 메인 포함 다섯 개 스테이지다. 사운드플래닛이 택한 방식은 단순한 라인업 나열이 아니라 ‘관람 동선’의 설계다. 동선은 메인 무대와 세컨드, 클럽형, 루브릭/버스킹을 시간차로 배치하여, 관객이 음악 장르와 세대의 레이어를 오가며 체류 시간을 늘리도록 설계됐다. 이 구조가 성립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클럽에서 검증된 몰입의 리듬’을 야외 페스티벌로 옮긴 노하우가 있다.

편성·규모·가격: 접근성과 체류 시간을 동시에 잡다

행사는 9월 13~14일 이틀간 진행되었고, 1일권과 2일권을 분리해 접근성을 높였다. 가격은 1일권 121,000원, 2일권 198,000원으로, 사운드플래닛은 대형 단일 무대 중심의 초고가 모델 대신 ‘이동하며 오래 머무는’ 관람을 목표로 삼았다. 티켓 체계가 합리적으로 짜여 있기에 관객은 원하는 날·원하는 스테이지를 골라 체력과 취향에 맞춘 루프를 만들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주말의 체류형 소비와 SNS 확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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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플래닛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메인 스테이지 공연 장면
사진=사운드플래닛 공식 인스타그램|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메인 스테이지 라이브

헤드라이너의 역할: 윤도현 밴드가 만든 ‘브리지’의 완성

이번 사운드플래닛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윤도현 밴드(YB)의 헤드라이너 무대였다.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 록 대중화의 아이콘이 현재의 페스티벌 무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관객의 호흡을 잡는지, YB는 세트리스트 구성과 템포 운영으로 증명했다. 후반부의 앤섬 구간은 관객의 합창을 유도했고, 드럼·키보드의 프레이즈가 곡 간 전환을 매끄럽게 이었다. 같은 날/같은 공간에서 젊은 밴드와 아이돌 밴드가 치고 나오는 흐름 속에서, YB는 ‘세대 사이의 연결’을 실제로 체감하게 만든 중심축이었다. 독자님이 추가할 예정인 YB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지는 상징을 시각화하고, 상징은 관객을 또 다른 공연의 기억으로 이끈다.

세대 교차: Xdinary Heroes와의 합주가 남긴 것

아이돌 밴드인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사운드플래닛 양일 출연과 컬래버 스테이지를 예고했고, 실제 무대에서 타격감과 안정적인 리듬 섹션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 합주는 ‘아이돌/밴드’라는 분할이 점점 의미를 잃어가는 현장의 경향을 드러낸다. 젊은 관객은 밴드 사운드를 팝의 확장으로 받아들이고, 기성 록 팬은 새로운 퍼포먼스 문법을 목격한다. 세대 교차는 단지 홍보 문구가 아니라 페스티벌 모델의 생존법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라인업 맵: 장르의 폭과 질감의 간격

라이트 손님부터 하드코어 팬까지 끌어들이는 라인업도 사운드플래닛의 장점이다. 대표적으로 넬, 체리필터, 브로큰발렌타인, 이승윤, 데이먼스 이어, KARDI, ONEWE가 이름을 올렸고, 해외에서는 일본의 envy, Mass of the Fermenting Dregs가 참여해 톤을 넓혔다. 송소희의 무대는 국악 기반 보컬이 록·포크 문법과 만날 때의 전이를 보여줬고, 캔트비블루·도시·해서웨이 같은 팀은 ‘클럽 신에서 검증된 밴드 사운드’를 야외로 확대했다. 이 조합이 의미 있는 이유는, 각 팀이 제공하는 ‘질감의 간격’이 관람의 피로를 낮추기 때문이다. 강한 디스토션과 미드 템포, 어쿠스틱·포크, 팝록·이모의 분포가 시간대별로 적층되면서, 사운드플래닛의 하루가 한 장르의 장기침이 아니라 다층의 앨범처럼 들렸다.

무대 구조: 다섯 스테이지가 만드는 ‘도시형’ 청취

사운드플래닛은 메인·사운드캠프·사운드브리즈·클럽(크로마)·버스킹 등 다섯 스테이지를 병렬·교차로 배치했다. 관객은 큰 무대의 압도감을 즐기다가도, 클럽형 공간으로 내려가 밀도를 높이고, 버스킹 존에서 체온을 재정렬한다. ‘큰 소리—가까운 거리—짧은 휴식’의 반복이 하루의 체력을 지켜 주는 셈이다. 이 구조는 대형 페스티벌에서 흔히 발생하는 “이동 피로—집중력 저하—체류 시간 감소”의 악순환을 끊는다. 사운드플래닛이 ‘관람 곡선’을 먼저 설계하고 라인업을 얹었다는 판단이 가능한 대목이다.

사운드와 빛: 야외에서의 믹스 균형

무대의 물리적 성능도 눈에 띄었다. 메인 스테이지는 킥·베이스의 로우엔드를 과도하게 밀지 않고, 보컬·리드의 중고역을 선명히 세워 큰 볼륨에서도 피로도가 낮았다. 실내 클럽 스테이지는 드럼 어택을 살리고, 신스·기타의 레이어를 명확히 분리해 밀도를 강조했다. 야외·실내의 상반된 음향 목표를 팀별로 재조정한 흔적이 역력했고, 그 결과 사운드플래닛의 ‘소리’는 스펙터클보다 ‘가독성’에 가까웠다.

이미지 전략: 왜 ‘공식 스테이지 컷’이 중요한가

공식 인스타그램의 스테이지 이미지는 단지 홍보용이 아니다. 사운드플래닛의 시간·공간·밀도를 한 프레임에 압축하는 1차 사료다. 관객 밀도의 균형, 조명의 명·암비, 스크린 그래픽의 스타일은 이 페스티벌이 ‘소리 중심’이라는 방향을 시각적으로 입증한다. 독자님이 추가할 YB 이미지 역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상징적 헤드라이너 컷과 메인 스테이지 컷의 조합은 ‘브랜드—현장—상징’의 삼각형을 완성한다.

관람 동선 팁: 일과 여행의 경계에서

파라다이스시티라는 복합 공간 덕분에, 사운드플래닛은 공연 사이 휴식·식사·이동의 스트레스를 줄였다. 낮 시간에는 야외에 머무르되, 해질 무렵 클럽형 스테이지로 이동해 강도를 올리고, 마지막 앤섬 타임에는 메인으로 복귀하는 루프를 추천한다. 이동 동선이 짧고, 회차별 타임테이블이 촘촘해 ‘놓침’의 스트레스가 적다. 이 루틴을 따르면, 하루 평균 9~11시간의 체류도 무리가 없다.

브랜딩 관점: 레거시가 오늘의 언어를 만났을 때

사운드플래닛은 ‘클럽 신의 유산’과 ‘야외 페스티벌의 넓이’를 결합한다. 그래서 이틀의 현장은 과거의 향수를 소비하는 자리가 아니라, 오늘의 청취 습관을 업데이트하는 플랫폼에 가깝다. 롤링홀이라는 이름값은 ‘신뢰의 프레임’을 제공하고, 라인업의 세대·장르 분포는 그 프레임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조합을 시도한다. YB가 중심을 잡고, 넬·체리필터가 질감을 채우며, Xdinary Heroes·ONEWE가 속도를 올리고, envy·Mass of the Fermenting Dregs가 사운드의 국경을 느슨하게 만든다. 이 배치가 바로 사운드플래닛의 오늘을 정의한다.

다음 단계: 기록과 재생산

페스티벌의 가치는 ‘끝난 뒤’에 더 명확해진다. 공식 계정의 리캡 영상과 사진 아카이브는 다음 해의 신뢰를 만든다. 사운드플래닛 공식 홈페이지과 행사 웹사이트에 올라올 타임테이블 업데이트·콜라보 하이라이트·버스킹 큐레이션은, 올해의 실험이 내년의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이미 팬들은 세트리스트를 정리하고, 관객 동선을 공유하며, ‘내년엔 어떤 루프로 볼지’를 서로에게 제안한다. 이처럼 사운드플래닛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자기증식하는 기록의 장치다.

결론: 소리의 파도 위에서 별을 만지는 방법

이틀 동안 확인한 바, 사운드플래닛은 대형 스크린과 불꽃보다 ‘가독성 좋은 사운드’와 ‘움직이기 쉬운 동선’으로 설득력을 얻었다. YB가 닻을 내리고, Xdinary Heroes가 가속을 붙이며, 넬·체리필터·브로큰발렌타인·이승윤·데이먼스 이어·KARDI·ONEWE가 톤을 분배한다. 해외 팀 envy와 Mass of the Fermenting Dregs는 장르의 경계를 흔들어 균열을 만들고, 그 균열이 곧 새로운 공기를 들여보낸다. 내년에도 같은 계절, 같은 장소에서 다시 파도를 타게 된다면, 우리는 또 한 번 이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다. ‘어떤 루프로 들을 것인가.’ 사운드플래닛의 답은 분명하다. 오래, 넓게, 그리고 정확하게 듣는 것.


작성자: 이슈모어 | 작성일: 2025년 9월 15일

Tags: envyKARDIMass of the Fermenting DregsONEWEXdinary HeroesYB넬데이먼스이어롤링홀브로큰발렌타인사운드플래닛윤도현이승윤인천체리필터파라다이스시티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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